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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도봉구 방학1동에서 정**는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아내를 도와 차량픽업 등을 해주는 일을 하다가 시니어 홈케어 사업을 통해 자신만의 일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정씨는 현재의 수익상황에 대해 "수익은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니어 홈케어 사업의 미래전망을 밝게 보았다. 맞벌이 부부 시대에서 '맞벌이 창업' 부부 시대로 나아가고 있는가? 그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 언제 오픈했나?
▶ 2011년 5월 오픈했다.
- 창업을 하게 된 동기는?
▶ 아내와 같이 어린이집을 운영했지만 남자로서 할 일은 차량픽업 외엔 특별히 없었다. 그러던 중 여러 공부를 하며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다. 앞으로 꾸준히 성장 가능한 업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소자본으로 창업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창업에 나섰다.
- 이전에는 어떤 일을 했나?
▶ 컴퓨터 학원을 운영하기고 하고, 컴퓨터를 판매하기도 했다.
- 창업비용은 얼마나 들었으며, 현재 수익상황은?
▶ 창업비용은 3,500만원 정도 들었다. 수익은 아내가 운영하고 있는 어린이집에 비하면 적은 편이지만, 꾸준히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따라잡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사업운영에서 어려움은 무엇이며, 어떻게 극복하고 있나?
▶ 어린이집은 한번 등록을 하면 거의 1년 단위로 장기등록을 하게 되기 때문에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이탈자가 거의 없는 데 반면, 시니어 홈케어 사업은 어르신이 요양원에 들어가거나 갑자기 건강이 악화되어 돌아가시는 경우도 있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빠져나가는 고객을 보며 좌절할 수 도 있었지만, 센터 주변에 있는 일반 병원이나 노인 병원에 찾아갔다. 창업 초기부터 병원 마케팅에 주력하여 병원들과 관계를 맺고 연결의 통로로 고객을 창출하려고 노력했다.
- 잊을 수 없는 에피소드가 있다면?
▶ 지인이 한 어르신을 소개시켜 주었다. 매일 집으로 찾아와 식사를 챙겨주는 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장기요양 등급을 신청했는데, 바로 등급이 나왔다. 그런데 이게 무슨 날벼락인가? 등급이 나왔다는 소식에 기뻐 밖으로 잠깐 나왔다가 공단 직원을 만나서 바로 등급이 취소되었으니 말이다. 다시 1년 만에 등급을 받게 되었는데, 매일 찾아오는 딸에게 항상 미안해 하며 마지막으로 딸에게 해줄 수 있는 선물이라며 등급판정을 꼭 받아달라고 했던 말을 지금도 잊을 수 없다.
- 도봉지점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 시니어 홈케어 사업은 대상자 어르신들을 케어하는 요양사의 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요양보호사와 좋은 관계를 맺고 있는 것이 우리 지점만의 장점이다. 나는 틈나는 대로 요양보호사들과 이야기하면서 그들의 고충을 듣고 나눈다. 요양보호사 자격증이 있기 때문에 그들의 어려움이 어디서 오는지 알아 바로 해결하기 때문에 요양보호사들이 더 밝고 열심히 일해주는 것 같다.
- 고객서비스는 어떻게 하나?
▶ 항상 같은 마음, 섬기는 마음으로 일한다는 생각으로 최소한 일주일에 한 번 방문하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그러면 지점과 고객과의 관계는 계속 유지된다. 짧은 시간이라도 방문이 반복될수록 고객과 지점은 더욱 가까워진다.
- 좌우명으로 삼고 있는 말이 있나?
▶ '고귀한 일은 찾기 드문 만큼 하기도 어렵다'라는 말을 좌우명으로 삼고 있다.
- 고객이나 지역사회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가?
▶ 아버지학교 서울 북부지부 총무로서 5년 이상 주일학교에서 봉사하며 섬기고 있고, 적십자 봉사활동을 통해 일주일에 두번 독거 어르신들에게 반찬배달을 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호스피스 교육을 받고 더 많은 분들의 마지막을 함께 하며 봉사하고 싶지만 아직은 시간적 여유가 되지 않아 그렇게 하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 앞으로의 계획은?
▶ 앞으로 더욱 안정적으로 사업을 발전시켜 나갈 것이다. 더 나아가 장기적으로 요양원을 바라보고 있기도 하다. 차근차근 준비하여 열악한 환경에서 케어를 받는 어르신들을 위해 좀 더 개선된 환경에서 케어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