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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부터 누리과정 대상이 종전 만 5세에서 만 3~4세까지로 확대 시행되면서 담임교사들의 수당에도 변화가 생긴다. 만 3~5세 유아반 담임교사에게 유치원 교사와의 급여 차이를 맞추기 위해 30만 원의 담임수당을 지급되는 것인데, 영아반 담임교사에게는 10만 원만이 지급될 예정이어서 논란이 되고 있다.
아이 연령에 따라 보육교사의 급여 차이가 20만 원 가까이 나게 되는 것으로 상대적으로 적은 급여를 받게 되는 영아보육교사들은 불합리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다. 영아보육교사들은 “똑같은 환경에서 똑같이 일하는 보육교사 간에 임금 차이가 나는 것은 차별”이라며 영아보육교사의 처우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의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 여명은 10일 오후 서울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옥심)가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젊음의광장에서 개최한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행사에 참석해 영아보육교사의 처우를 개선하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들은 "동일 국가자격증을 소지한 보육교사 간 보육아동의 연령이 다르다고 해서 20여만 원의 급여차가 발생하는 것은 보육의 질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영아반과 유아반 교사가 동일한 노동에 따른 동일한 처우를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장했다.
대부분의 가정어린이집이 만 0~2세까지의 영아 97%의 보육을 담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 연령에 따른 차등 수당 지급은 가정어린이집의 사기를 떨어뜨리고, 결국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환경을 만드는데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서울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 김옥심 회장은 "동일 자격, 동일 노동, 동일 임금을 위한 차별 없는 영아 보육교사 수당 지원의 당위성을 지키고 싶다. 우리가 바라는 것은 오직 처우개선"이라고 강조했다.
한신또래어린이집 서정자 교사는 "영아반 아이의 경우, 유아반 아이보다 손길이 많이 가고 교사들도 육체적으로 더 힘들다. 누리과정을 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차별한다면 어느 교사가 영아반 담임을 하겠느냐"며 "담임수당은 담임을 맡는 교사라면 똑같이 받아야 한다. 교사들끼리 편 가르고 사기를 저하시키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사는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12시간, 보육교사 근로시간은 8시간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하원이 오후 5시가 넘어야 이뤄지는 현실에서 근로시간에 맞춰 퇴근하는 건 불가능하다. 하원 뒤에는 청소, 일지작성, 수업 및 교구준비도 많다"며 "10시간 이상 근무하는 게 보육교사의 현장모습이다. 근무시간 안에 보육과 보육관련 업무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보육교사 근로시간에 대한 개선도 요구했다.
영등포 꼬꼬마어린이집 이윤진 학부모는 "보육교사는 아이가 세상에 태어나 두 번째 만나는 엄마다. 똑같은 장소, 시간을 일하면서 임금을 다르게 하면 어떻게 같은 에너지로 차별 없는 사랑을 줄 수 있겠느냐"며 "(교사처우 등) 평등한 보육정책으로 아이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어린이집에 다니도록 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날 행사에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통령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새누리당 황우여 원내대표,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유재중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새누리당 간사, 류지영 새누리당 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해 영아보육교사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문재인 후보는 "영아보육교사들이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국공립어린이집 수준으로 처우를 개선하는 등 책임을 다하겠다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후보는 황우여 원내대표가 대독한 축사를 통해 "가정어린이집의 역할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영아보육교사의 처우 개선과 가정어린이집의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 우리 아이들을 건강히 키우고 부모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라 확신한다"고 전했다.
서울시가정어린이집연합회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와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대신해 참석한 황우여 원내대표에게 영아반 보육교사의 처우개선 등의 요구사항이 담긴 요구안을 전달했다. 이 요구안은 영아반교사와 학부모 10만 명의 서명으로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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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전국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여명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보육인대회에 참석해 영아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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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전국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여명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보육인대회에 참석해 영아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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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전국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여명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보육인대회에 참석해 영아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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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뉴스 이기태 기자 = 전국 가정어린이집 원장과 보육교사, 학부모 등 3만여명이 1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난지한강공원 젊음의 광장에서 열린 '원더풀! 영아보육교사' 보육인대회에 참석해 영아 보육교사 처우개선을 촉구하고 있다.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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