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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권신문] 지난 21일(토)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이하 한어총)’가 서울 여의도공원에서 주최한 모임에 영하의 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5만여 명(경찰추산 4만여 명)의 보육교직원들이 몰려들었다. ‘어린이집 운영생존권 확보를 위한 제도개선’을 촉구하고 결의하기 위한 집회였다. 행사 개시 두 시간 전부터 공원 주변은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관광버스와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루었다.
 
한어총 산하 단체에서는 이 같은 성격의 집회를 지금까지 여러 번 가졌다. 지난 12월 14일(토) 서울 종로 보신각 앞 집회는 가정분과위원회가, 그 이전인 12월 5일부터 13일까지 계속된 집회는 민간분과위원회가 주최한 적이 있다. 더욱이 경기도연합회에서는 11월 26일부터 여태 집회를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어총 정광진 회장은 이번 대회사에서 우선 국민들을 향해 정중히 사례했다. 자고 일어나면 바뀌는 정부의 보육정책으로 인한 혼란과 경제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일선 어린이집과 보육교직원들에게 진심 어린 관심과 사랑을 베풀어주신 데 대해 충심으로 고맙다는 인사를 올린 것이었다.
 
이어 정 회장은 “우리의 요구는 생존권과 직결된 것이기에 내년으로 넘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요구는 그 누구라도 이해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인 것입니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더불어 정 회장은 정부가 순수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들에게 희생을 강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즉, 보육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한 채 보육서비스의 질을 제고하라고 다그친다는 것이었다.
 
이어서 정 회장은 “우리는 기다릴 만큼 기다려주었고, 참을 만큼 참아왔으며, 생각할 만큼 생각했습니다. 이제 우리는 마지막 소망과 열정을 부둥켜안고 우리의 생존권이라도 찾아보려는 간절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나왔습니다.”라고 하면서 그동안의 인내심과 간절함을 함께 표출했다.
 
끝으로 정 회장은 “이 추운 날씨에도 우리 가슴은 결코 식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는 애들을 사랑하는 마음 하나만을 갖고 이 추운 광장에 모였습니다. 보육현장이 행복해지는 그 순간까지, 또한 우리의 간절한 요구들이 성취되는 그날까지 우리는 이 광장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는 말로 정부를 향해 경고성 메시지를 날렸다.
 

 
광장에 모인 5만여 명의 보육교직원들의 함성이 하늘을 찔렀다. “보육료를 현실화하라! 보육교직원의 처우를 개선하라! 민간재무회계규칙을 제정하라! 평가인증제도를 전면 재검토하라! 정보공시항목을 축소하라! 각종 규제를 완화하라! 0~2세 유아 유치원 입학 허용은 절대 반대한다!” 등 각종 외침은 그들의 간원과 절박감이 배어 있었다.
 
서울 영등포구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동시에 운영하고 있는 어느 50대 여자 원장은 어린이집을 내놓았다고 말했다. 그분은 “우리가 잘 못한 것은 잘 못한 대로 고치고 시정할 것이다. 시대의 요청에 따라 보육의 질을 높일 것이다. 그러니 정부는 정부대로 저출산 문제해결에 보탬이 되는 보육예산을 늘리고 지원을 아끼지 말라.”고 호소했다.
 
부산에서 상경한 40대 후반으로 보이는 어린이집 원장(여성)은 “현재와 같은 정부의 보육료 지원으로는 어린이집을 운영하기가 매우 어렵다. 구조적으로 적자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라는 말을 남겼다.
 

※ 사진: 위(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새누리당 김현숙 의원), 아래(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민주당 이언주 의원)
 
이날 결의대회에는 민주당 전병헌 원내대표, 새누리당 류지영 의원 등 여야 의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한어총 산하 모든 보육교직원들은 어린이집 생존권 확보와 보육제도개선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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