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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증평가 준비 등 서류 산더미… 아이 돌볼 시간 부족해 사고위험”
교사 절반이 근속연수 1년 안돼… 보육교사 질 높일 대책 시급 경기 동두천시와 서울 강서구의 어린이집에서 어른의 무관심과 학대 속에 아이들이 잇따라 목숨을 잃으면서 시스템 전반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보다 수준 높은 어린이집 보육교사 양성 시스템을 구축하고, 교사들이 원생들에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다. 정부의 탁상행정도 비판의 도마에 올랐다.
○ 원생에게 집중 못 하는 보육교사들
어린이집 현장에서는 보육교사의 가욋일이 너무 많아 원생들에게 온전히 관심을 기울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수업일지와 관찰일지, 어린이집 서류, 평가서, 사진 촬영 등 행정업무를 보육교사들이 온통 떠맡고 있는 상황이다. 보육교사 A 씨는 “각종 서류를 준비하다 보면 아이들 보는 건 2차적인 일 같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고 토로했다. B 씨는 “정부의 어린이집 평가인증을 받기 위해 거의 3개월간 야근을 하다 보니 몸이 지쳐서 보육에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 보육교사들의 이직이 잦아 원생들과의 유대감이 낮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로 사고가 난 동두천 어린이집의 경우 교사 11명 가운데 5명이 근속연수 1년 미만이었다. 강서구 어린이집 역시 1년 미만 근속자가 전체 9명 가운데 5명이었다.
정부는 지난해 6월부터 통학버스 운전자는 어린이나 영유아가 모두 하차했는지를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고, 위반 시 범칙금 12만 원과 벌점 30점을 부과하도록 도로교통법을 강화했다. 보건복지부는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 및 동승보호자 표준 매뉴얼’을 제작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두천 사고에서는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마땅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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